파라오 하운드(Pharaoh Hound)는 흥분하거나 즐거워할 때 코와 귀 안쪽이 장밋빛 분홍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. AKC가 ‘홍조’라고 소개하는 특징입니다. 만화 속 붉은 볼처럼 얼굴 전체가 물드는 것이 아니라, 털이 거의 없는 코 표면과 큰 귀 안쪽에서 살펴보는 변화입니다.[1]
위 사진에서 털색과 가까운 살색 코, 호박빛 눈, 곧게 선 큰 귀를 볼 수 있습니다. FCI 표준에도 나오는 외형입니다. 평소 코의 색을 먼저 살펴두면 홍조가 나타난다는 부위를 이해하기 쉽습니다.[2]
살색 코와 귀 안쪽에 나타나는 분홍빛
코 표면과 귀 안쪽은 피부색이 드러나는 부위입니다. AKC는 검정 색소가 없는 피부에서 이 색 변화가 보인다고 설명합니다. 얼굴의 털 자체가 붉게 변하는 현상은 아닙니다.[1]
햇빛과 카메라 설정, 원래 피부색도 사진의 색에 영향을 주므로 한 장의 사진만으로 막 홍조가 생겼다고 판정하기는 어렵습니다. 위 실사진은 평소 외형을 살피는 자료이고, 아래 비교 그림은 같은 가상 개체 H01에서 관찰할 부위를 표현한 설명 이미지입니다. 실제 홍조 전후 기록이나 색 변화량을 측정한 자료와는 구분됩니다.
같은 자세에서 비교하는 코와 귀 안쪽
왼쪽의 살색 코와 옅은 귀 안쪽은 얼굴의 털색과 가깝습니다. 오른쪽에서는 같은 부위의 분홍빛을 강조했으니 코 표면과 귀 안쪽을 나란히 살펴보세요.
두 그림은 홍조가 나타난다는 위치를 설명합니다. 그림의 미세한 색 차이가 실제 개의 생리 변화를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.
사람은 얼굴이 붉어지면 부끄럽다는 말을 붙이기도 합니다. 하지만 AKC가 소개하는 것은 흥분하거나 즐거운 상황에서 보이는 특징입니다. 코의 색 하나로 수줍음이나 기쁨의 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. 개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와 앞뒤 상황을 함께 봐야 합니다.[1]
큰 귀 아래로 이어지는 긴 얼굴과 체형
파라오 하운드의 주둥이는 두개부보다 조금 길고 코는 털색과 어울리는 살색입니다. 얇고 큰 귀가 곧게 서며 눈은 호박빛입니다. FCI 표준의 체고는 수컷 56~63.5cm, 암컷 53~61cm로, 바닥에서 어깨 위쪽까지 잰 높이입니다. 성견 크기를 가늠하는 표준 수치이며 개별 반려견의 성장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.[2]
파라오라는 이름, 몰타라는 일터
‘파라오’라는 이름과 긴 얼굴, 큰 귀에서는 이집트 벽화를 떠올리기 쉽지만 현대 견종 표준에 적힌 원산지는 몰타입니다. 현지 이름인 ‘켈브 탈 페네크’는 ‘토끼의 개’라는 뜻입니다. 이집트 하운드를 페니키아인이 몰타로 전했다는 이야기는 기원설입니다. AKC도 이를 확정된 이동 기록으로 서술하지 않으므로, 현대 견종의 원산지와 오래된 기원설을 구분해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.[1][2]
몰타에서는 이 개와 방울을 단 페럿이 함께 사냥했다고 AKC가 전합니다. 페럿은 몸이 길쭉한 족제빗과 동물입니다. 토끼가 굴이나 벽 틈으로 들어가면 사냥꾼은 출구에 그물을 놓고 방울을 단 페럿을 들여보냈다고 합니다. 남겨둔 개 한 마리는 방울 소리로 페럿의 움직임을 따라갔고, 굴에서 나온 토끼는 그물에 걸리는 방식이었습니다. 토끼를 찾는 일에는 시각뿐 아니라 후각과 청각도 함께 쓰였습니다.[1]
큰 귀가 과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이 사냥 방식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. 다만 귀의 크기만 보고 청력이 얼마나 좋은지 수치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.
파라오 하운드의 얼굴을 볼 때는 전체 윤곽과 함께 살색 코, 귀 안쪽 피부, 곧게 선 귀를 살펴보세요. 홍조는 코와 귀 안쪽의 색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고, 큰 귀에는 몰타에서 사냥하던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.
출처
- 미국애견협회(AKC), Pharaoh Hound History: The Dog That Hunts Rabbits With Ferrets. 코·귀의 홍조 설명과 몰타의 이름. 확인일 2026-10-07.
- 국제애견연맹(FCI), Pharaoh Hound 표준 제248호, 2026-10-06 영문판. 몰타 원산지·코와 귀의 외형.
이미지 안내: 실사진에는 촬영자와 이용 조건을 표시했습니다. 그림은 견종의 특징과 활동 환경을 설명하기 위한 재현이며 실제 사냥이나 홍조 전후를 기록한 사진과 구분합니다.